날씨가 차가워지고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을 찾게 된다. 차는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속 깊은 곳까지 온기를 전해준다고 여겨져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차를 추운 계절을 이겨내는 음료로 활용해 왔다. 한의학과 아유르베다 전통에서는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가 혈액 순환과 소화를 돕고, 그 결과 전반적인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생강차는 대표적인 몸을 데우는 차로 꼽힌다. 매콤한 맛을 내는 생강 성분은 혈류를 촉진해, 마시는 즉시 몸속에서 따뜻함이 퍼지는 느낌을 준다. 한약 전문가 메이 린 씨는 “생강차의 온기는 컵에만 머무르지 않고 몸 전체로 번진다”고 설명했다.
홍차와 보이차 역시 따뜻한 성질의 차로 알려져 있다. 완전히 발효된 이 차들은 깊고 진한 풍미를 지녀 겨울철에 특히 잘 어울리며, 소량의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자극해 체열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나 향신료를 더해 마시는 경우, 그 따뜻한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홍차에 계피, 카다몸, 정향, 후추 등을 넣은 마살라 차이 또한 몸을 덥히는 차로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계피차와 정향차는 오랜 세월 동안 겨울철 음료로 즐겨져 왔다.
반면, 녹차나 페퍼민트차는 비교적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과 개인의 체질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너지 비용이 오르고 소소한 위로가 필요한 요즘, 차 한 잔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에서 비롯되었든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든, 차가 전하는 따뜻함에 대한 믿음은 오늘도 한 모금씩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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