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건강에 좋지만… 디스크 환자라면 ‘이 영법’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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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여름방학이 겹친 8월, 시원한 물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영은 관절에 부담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수영은 물의 저항을 이용해 칼로리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전신을 골고루 사용해 심폐지구력과 균형 감각을 높이고, 70kg 성인이 한 시간 수영하면 600~700kcal를 소모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부력 덕분에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나 관절염 환자들도 수영을 즐기는 이유다.

다만, 척추 질환이 있다면 영법 선택에 신경 써야 한다. 자유형과 배영은 전신을 뻗은 상태에서 물의 저항을 받아 코어와 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며, 허리에 부담이 적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특히 허리디스크나 요통이 있는 경우에는 등을 수면에 대고 팔을 젓는 배영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이나 허리 힘으로 움직이는 평영은 피하는 게 좋다. 수영이 힘든 경우 부력을 이용해 수중 걷기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 환자는 목을 고정한 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영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유형은 호흡할 때 고개를 반복적으로 돌려야 하므로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상원 원장은 “수영은 척추 건강에 좋은 재활운동이지만 환자 상태에 맞지 않는 영법을 선택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허리디스크나 요통 환자는 자유형이 좋지만, 목디스크 환자에겐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와 체력에 맞는 영법과 운동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조선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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