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기면 유병기간이 긴만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등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당뇨병 위험을 점검하고 혈당을 틈틈이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
“군것질을 자주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었다는 뉴스가 종종 보여 ‘나도 당뇨병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됩니다. 당뇨병 검사를 받을지 고민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하는 기준 같은 것도 있나요?”
Q. 20~30대의 당뇨병 검사 기준이 있나요?
A. 35세 이상이거나 위험 요인·의심 증상 있을 때 즉시 혈당 확인을
대한당뇨병학회 측에서도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였던 청년 당뇨병 유병률이 2020년에는 두 배 증가했는데 이는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에 학회는 고위험군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기 선별검사 확대를 제안해 왔는데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 연구를 바탕으로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 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선별검사를 권고하도록 변경했으며 복부비만 기준을 포함한 위험인자도 추가했습니다. 특히 가족력,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임신당뇨병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급격한 피로감, 잦은 소변과 소변량 증가, 심한 갈증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 당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확인한 공복혈당이 100~126 이상으로 높거나 식사 시간과 무관하게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가 잦다면 당 부하 검사나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당 부하 검사 및 당화혈색소 검사는 공복혈당검사보다 변동 폭이 작아 정확한 혈당 수치 파악에 유리합니다.
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