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화제를 낳은 음식 ‘라바삭’이 낯선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란 전통 간식인 라바삭은 페르시아어로 ‘과일 가죽’을 뜻한다. 얼핏 건조한 가죽이나 육포처럼 보여 라바삭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라바삭은 이란에서 많이 나는 석류, 자두, 체리, 살구 등 새콤달콤한 과일이 주재료이며 식감은 젤리와 비슷하다. 국내 유명 유튜버들도 잇따라 라바삭을 먹거나 요리하는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말 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 ‘라바삭 만들어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영상은 지난 16일 기준 조회수 341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라바삭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석류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을 물에 넣고 졸이거나, 블렌더를 이용해 곱게 갈아 반죽으로 만든 다음 트레이에 얇게 펴서 2~3시간 말려주면 완성이다. 원하는 식감에 따라 더 오래 건조하는 경우도 있다. 건조된 얇은 라바삭에 과일을 넣어 돌돌 말아 먹거나 그대로 찢어서 먹으면 된다. 기호에 맞춰 라바삭에 설탕이나 레몬즙을 추가해 당도와 산미를 조절할 수 있고, 현지인들은 여기에 소금으로 간하는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기기도 한다.
다만 과일이 주재료인 라바삭은 당이 많아 적당하게 섭취해야 한다. 과일은 단당류의 일종인 과당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 과당은 상당수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저장된다. 과당은 쌀 같은 포도당에 비해 혈당 수치를 천천히 변화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 역시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라바삭은 과일 외에도 설탕을 취향껏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당 섭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